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2년 동안 13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데 이어 12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자금 운용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금 상당 부분이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측 인수법인에 돌아간 가운데, 회사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6일 공개된 보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2025년과 2026년에 지급한 결산배당금은 총 1393억 원이다. 이 가운데 2025년 지급액은 약 1001억 원, 올해 지급액은 약 39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규모는 감소했지만 해당 결산연도의 순이익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4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515억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배당성향은 194.3%에 달했다. 2025년에는 같은 기준 순이익이 약 269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배당성향은 145.8%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해당 결산연도에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다만 기업이 과거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이나 보유 현금을 활용할 수도 있어 이를 곧바로 재무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2025년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915억 원이었다. 같은 해 지급된 배당금 1001억 원과 비교하면 약 86억 원이 적다. 당시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보다 주주들에게 배분한 금액이 더 컸던 셈이다.
배당금의 대부분은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지급된 것으로 계산된다. 이 법인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측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배당기준일 보유 주식과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령액은 2025년 약 892억 원, 2026년 약 349억 원이다.
두 차례에 걸쳐 인수법인이 받은 배당금은 약 1241억 원으로, 전체 배당액의 약 89%를 차지한다. 2026년 6월 말 기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출자자는 지분 42.81%를 보유한 MBK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다. 다만 인수법인이 받은 배당금 전액이 특정 출자자에게 직접 지급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새로운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20일 이사회에서 1200억 원 규모의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 예정일은 11월 30일이며, 조달한 자금은 모두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가 밝힌 주요 목적은 해외법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과 브라질 법인이 보유한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 비용을 낮추고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공된 발행 공시 내용에는 해외법인별 구체적인 상환 금액이나 기존 차입금의 금리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채는 일정한 회계 요건에 따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만기는 30년으로 설정됐으며, 발행 조건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가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초기 적용 금리는 연 6.8%다. 발행금액 1200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초 3년간 연간 이자는 약 81억6000만 원이다.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행 3년 이후의 금리 조건이 관심을 끈다. 회사가 조기상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금리는 연 9.3%로 높아지며, 같은 원금을 기준으로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11억6000만 원에 이른다. 이후에는 매년 금리가 1%포인트씩 추가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이번 자금 조달이 실제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지는 상환 대상 차입금의 기존 금리와 향후 영구채 상환 계획을 함께 살펴봐야 판단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의 금리가 영구채보다 높다면 차환에 따른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근 영업실적에서는 개선된 흐름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약 879억 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590억 원으로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본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늘었다는 점은 회사의 재무 여력을 판단할 때 긍정적인 요소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보다 경영 개선에 집중해 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설명자료에서는 올해 지급한 배당금이 전년 대비 약 60% 감소했으며, 배당 결정 역시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최규옥 회장 측의 공동경영 체제에서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배당 관련 논의에서는 결산연도와 실제 지급연도를 구분할 필요도 있다. 2024년 결산배당금은 2025년에 지급됐고, 2025년 결산배당금은 2026년에 지급됐다. 따라서 특정 연도에 배당금 지급이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이후 배당 정책의 적정성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지급한 배당금 1393억 원은 이번 영구채 조달 예정액보다 193억 원 많은 규모다. 다만 두 금액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배당 때문에 영구채를 발행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회사가 공시한 자금 사용 목적은 기존 차입금 상환이며, 배당과 자금 조달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향후에는 영구채 발행 이후 실제 차입금 상환이 얼마나 이뤄지는지, 전체 금융비용이 감소하는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3년 후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인 만큼 회사의 조기상환 여부 역시 재무 부담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배당과 자금 조달에 대한 평가는 단순한 지급액의 크기뿐 아니라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 투자 계획, 차입금 구조, 금융비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